▪️셋째 날 일정
🔹고래상어 투어 $150 (선택)
중식
🔹시내투어 (기본) 쇼핑몰 3곳 포함
석식(자유)
🔹스페셜 패키지 포함 마사지 1시간
3일 차라고 쓰고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날은 대망의 고래상어 투어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필리핀의 고래상어는 유명하죠.
물론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필리핀의 경우는 정말 가까운 바다에서도 고래상어를 볼 수 있어
그 유명세가 다르다고 합니다.
마지막날 일정의 시작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필리핀 여행은 잠잘 틈이 별로 없이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호텔도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고래상어를 본 후 다시 호텔로 가서 짐을 완전히 챙겨서 나와야 했습니다.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이었죠.
고래상어를 보러가는 길 하늘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그동안 보여주던 맑은 하늘은 사라지고 잿빛의 하늘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조금씩 흩뿌려지고 있었고요.
조금은 흔들리는 버스가 힘들기도 해서 이 날 저는 처음으로 멀미약을 복용했습니다.
첫날 데이투어 때도 둘째 날 호핑투어 때도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이드가 멀미약을 권했을 때 바로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고래상어 스폿까지도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간단한 주의사항들을 듣습니다.
대부분 가장 주의할 것은 직접적으로 만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발리카삭 때도 거북이는 만질 수 없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구명조끼를 착용 후 6-8명 정도 탑승가능한 작은 배로 고래상어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합니다.
그런데, 바다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날이 바로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이 오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너무 아침이라 그런 소식을 아직 모르는 상태라 파도가 넘실대는 곳을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서 바다로 들어가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배는 심하게 흔들리고 파도가 치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이고.
가이드 분이 정말 끌고 가듯 해서 겨우 고래상어를 볼 수 있게 가두리를 해 놓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가두리에 있는 나무를 잡고 고개를 바다로 넣어서 고래상어를 봐야 하는데
도저히 파도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고래는 안 보이고 파도에 스노클링 마스크가 자꾸 벗겨져서 바닷물이 들어오고..
총체적 난국인 상태에서 겨우겨우 고래상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거대한 생물을 눈앞에서 그것도 극한의 상황에서 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무섭고 힘들고 봤으니 빨리 나가자 싶고...
고래상어 투어를 하신다면 꼭 맑은 날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날 만약 투어가 조금만 늦었어도 취소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바다를 겨우 빠져나오고 나서 듣기론 그날 바다투어는 전면적으로 취소됐다고 합니다.
그날 오후에는 인명사고도 있었다는 소식을 한국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고래상어 투어를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필리핀에 간다면?
이때 제대로 못 봤으니 다시 보자? 아니오. 한 번이면 족하다 다른 거 하자!입니다.
돌아오는 길 멀미약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약기운에 무사히 숙소로 돌아와 씻고 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조식도 먹었습니다.
시내관광은 시장과 성당인데 사실상 쇼핑이 메인입니다.
커피와 치약을 파는 곳, 간식류를 파는 곳 등을 데리고 가는데 저희 일행은 코코넛 커피와 노니치약을 사서 조금씩 나눴습니다.

노니 치약은 모르겠지만, 코코넛 커피는 확실히 그 쇼핑몰보다 알로나 비치에 있는 기념품샾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이렇게 쇼핑을 하고 저희는 중식까지 포함이었기 때문에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필리핀 전통음식인 부들파이트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바나나잎에 고기 야채 밥등 각종 요리들이 올려져 있고 이걸 손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직접 손으로 먹긴 힘드니 일회용 장갑이 제공됩니다.
전통 행사가 있을 때 차려진다는 이 음식은 무척 화려한 느낌인데 맛 자체는 소박합니다.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저희의 패키지투어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후론 자유시간이 주어졌어요.
자유시간의 이야기는 길지는 않지만 마지막 이야기로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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