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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두근거리는다른나라

떨리는 첫 여행 필리핀 보홀 2편-1일차 투어 보홀 데이투어 안경원숭이보호구역 초콜릿힐

 

▪️첫날 일정
보홀 데이 투어
본섬으로 이동 -> 안경원숭이(기본) -> 초콜릿힐(기본) ->보홀로 이동 -> 저녁식사 (기본)-> 반딧불투어(선택)

*기본-패키지 포함
 선택- 선택관광

 
 
첫날 투어는 패키지 기본 투어인 데이투어와 선택관광인 반딧불 투어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가이드왈 
대부분 보홀 여행은 데이투어가 마지막날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저희는 특이하게 첫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전체 일정을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투어를 하는 본섬까지는 거리가 꽤 있는 데다가 길도 험해서 체력이 다 소진된 첫날이었다면
엄청나게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길고도 험난한 여정에 앞서 가이드분이 멀미하시는 분들은 멀미약을 드시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멀리가 심하신 분이라면 멀미약 복용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관광보다 이 버스 이동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오후가 접어드는 길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보홀 섬에서는 맑았던 날이 조금씩 흐려지면서 살짝씩 비가 내리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루 일정이 모두 걸어야 했기에 오히려 흐린 날씨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위가 조금은 덜한 상태에서 다니니 체력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1시간을 이동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안경원숭이는 타르시어스 원숭이라고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사이즈에 비해 엄청 큰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눈 하나의 무게가 뇌 전체의 무게와 같다고 합니다.
사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이 커다란 눈때문에 살짝 무섭다 징그럽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만난 원숭이는 정말 주막만해서
앙증맞음의 극치입니다.
 
나무에 꼭 매달려 꾸벅꾸벅 졸고 있는 원숭이가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곳곳에 안내요원들이 있어 원숭이도 보호하며 관광객들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이 귀여운 원숭이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도 찍어 주고 있습니다.
 
그 줄도 꽤 있는데 한 곳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 길다면 조금 이동해 보세요.
여러 안내원분들이 핸드폰으로 열정을 가지고
찍어주시니까요.
 
이곳에서의 투어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보호구역을 다 돌면 한 30분 길어도 40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쭉 돌고 나오면 기념품샵이 있는데 
여기서 기념품을 구매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살짝 구경만하고 나왔는데 
필리핀 보홀은 사실 기념품을 살 만한 곳이 그렇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등한시 한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어요.
 

▪️데이투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입장료 성인 170페소 / 학생 160페소 /유아 136페소
(저희는 패키지 포함이라 가이드가 입장권을 사서 나누어주었습니다. 입장시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사진촬영 시 플래시에 유의해주세요.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하니 주의하셔야 해요.

 

앙증맞은 안경원숭이


 


 
귀여운 안경원숭이와 헤어지고 초콜릿힐로 이동을 했습니다.
초콜릿힐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뭔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이곳은 건기가 되면 풀들이 말라 갈색으로 보이는 모습이 마치 키세스 초콜릿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도착해서 보니 정말 그 모양이 키세스 초콜릿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땡볕에서 계단을 오르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어요.
게다가 부슬비가 내려 안개가 자욱한 초콜릿힐은 마치 공룡시대의 어디쯤인듯한 신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광경이 눈에 담기는 만큼 사진에는 담기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보홀에 가신다면 이곳은 꼭 눈으로 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아주 많지는 않지만, 더운 날이면 분명 힘들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 계단만으로도 지치는 체력에 조금은 암담한 마음으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 계단이 무려 220개라고 합니다. 원래는 초콜릿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214개였는데 보수공사로 6개나 늘었다고 합니다.
혹시 가신다면 한 번 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보는 전경 또한 너무나 광활합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있는 동안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언덕들과 무성한 나무들이 환상의 숲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고대의 원시림.
딱 그 느낌으로 말이죠.
200만 년 전 형성되었다니 그 오랜 시간의 신비가 담겨있을 법도 합니다.
 

▪️초콜릿힐
입장권 성인 100페소 / 아동 50페소 (현금만 가능)

*저희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따로 입장권을 따로 받지는 않았습니다.

 

초콜릿힐
220개 계단



 
첫날 오후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다시 보홀로 돌아왔습니다.
왕복 2시간의 여정이었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은 투어이기도 합니다.
 
이날 저녁은 반딧불관광이 남아있었습니다.
저녁시간부터 밤까지 진행된 첫날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