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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두근거리는다른나라

2박 4일 홍콩 패키지 여행 3편 1일차관광(2) 피크트램 빅토리아 나이트투어

아주 짧은 점심 자유시간을 보낸 후 저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홍콩 피크트램 
🔹 가격 $88 (패키지 포함 가격)

*홍콩달러기준입니다.

 
이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산정(피크)을 오르게 됩니다.
 
홍콩의 주말 피크트램을 타기 위한 인파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발디딜틈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죠.
과연 무사히 탈 수 있을 지 걱정을 했는데 가이드가 자신의 국제 가이드증으로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가능하다고 하면서 안심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음에도 정말 긴 기다림 없이 탑승위치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이 피크트램은 생각보다 꽤 많은 이용을 수용하지만, 좌석수는 한정이기에 대부분 서서 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최대한 앞쪽에 서 있다가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좌석도 더 인기가 많은 좌석이 있다보니, 사람 많은 주말 그 좌석에 앉을 요량이시면 자리 잡기가 꽤 까다로우니 편안한 선택을 하기실 바랍니다.
 
이 피크트램은 워낙에 높은 곳에 위치한 부유층들의 수발을 들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도로도 있어 자동차가 다닐 수 있지만, 그 옛날에는 가마꾼이 이 높은 곳을 가마로 왔다 갔다 했다고 합니다.
 
어떤 문화에는 참 잔인한 역사가 깃들여져 있습니다.
 
피크트램을 타고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그래서 조금만 흔들려고 공포감이 상당했어요.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살짝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갔을 때는 보통 거의 서는 일이 없는 정거장에 2번 정도 정차했는데 그때마다 흔들림이 있어 더 무섭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가 피크트램을 내리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었어요.
이 가게들을 지나 밖으로 나오니 드디어 홍콩의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도 2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무료, 하나는 유료라고 합니다.
무료 전망대만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저희는 무료 전망대 쪽으로 향했습니다.
 
홍콩의 부유층이 살고 있다는 이 빅토리아 피크의 풍경은 정말 예술입니다.
이런 풍경을 매일 보고 사는 것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료 전망대가 있는 곳은 쇼핑몰을 겸비하고 있고 여기에는 은행인출기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현금을 인출하실 계획이라면 이곳을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망대 위쪽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펼쳐져 있어 날씨 좋은 날은 피크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토리아 산정에서의 일정도 넉넉히 즐기지 못하고 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저희는 피크트램을 편도로 이용하는 패키지였던지라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이날은 선택관광으로 나이트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저희의 홍콩여행에선 나이트투어는 거의 모두가 해야 하는 선택 아닌 선택 관광이었고, 다음날 자유시간에도 무조건 마카오만 갈 수 있는 선택관광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살짝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나이트 투어의 경우는 할 마음이었기에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자유 일정을 정말 자유로 보냈기 때문에 마카오 관광은 하지 않았습니다.
 

▪️홍콩 패키지 선택관광
🔹나이트투어 $30 (스타페리+2층버스+야시장)
    마카오투어 $150

*선택관광 가격은 미화 기준입니다.

 
저녁을 먹은 후 나이트 투어를 위해 페리선착장을 향했습니다.
이곳 페리 선착장에서 살짝 홍콩의 야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페리는 단순히 교통수단이라 그 탑승시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 정도로 즐긴 야경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리에서 내려서 야시장으로 가는 길 만난 예쁜 1881 헤리티지에서 더 많은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이 패키지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2층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이죠.
사실 이 2층 버스도 위가 뚫린 관광용 버스를 생각했지만, 저희가 타고 이동한 버스는 우리나라 광역버스 같은 2층버스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야시장도 예전의 기억에 비해 그 규모가 작아진 것 같았습니다.
이제 시장보다는 스포츠매장들의 유명세가 더 큰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야시장 구경보다는 그동안 맛보지 못한 홍콩 과일과 음식을 구입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날 먹은 음식 중 헤이티 치즈망고스무디는 생각지도 못한 맛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어서 접할 수 있는 이곳은 치즈와 망고라는 조금은 낯선 조합이 가장 유명한데 마셔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치즈를 썩 즐겨 먹지 않는 저도 이곳 헤이티 치즈망고 스무디는 맛있게 먹어볼 수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와 같을지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홍콩에 가신다면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홍콩 몽콕 야시장 헤이티
🔹치즈망고스무디 $41

*가격은 홍콩달러 기준입니다.

 
 
첫날 홍콩에서의 일정은 다음날의 일정까지 소화해야 했기에 무척이나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12시간을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다녔던 첫날의 소회는 피곤함이었습니다.
 
다음날의 자유시간이 없었다면, 저의 홍콩여행은 아마도 기억에 거의 남는 것 없는 여행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금은 헐렁한 그래도 알찬 자유시간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