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멸의 화가 반고흐
🔸전시기간
2024.11.29~2025.03.16
🔸전시시간 1
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입장마감 18:20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 전시실, 제2 전시실
🔸티켓 가격
성인 24000 / 청소년, 어린이 18000
❗️현재 네이버 라스트 얼리버드 관람 기간 연장 ( 2025.2.9 → 2025.3.9)
❗️ 사진촬영 불가
예술의 전당에서 고흐전이 열렸습니다.
작년부터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12월까지 시간이 나지 않아 1월에서야 다녀왔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조금 긴장을 하고 갔는데
입장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관람을 하기엔 조금 힘들었습니다.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그 섹션마다 사람들이 많아 관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전시는 총 5 챕터로 이루어졌고 이 챕터들은 고흐의 연대기를 따라 흘러갑니다.
그래서 고흐의 초기작부터 차근차근 그 변화를 볼 수 있어 이점에서는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네덜란드 시기 → 파리시기 → 아를시기 → 생레미시기 →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
고흐의 삶을 다섯 시기로 나뉘어 전시되어있는데 각 연대기마다 자세한 설명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이 연대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위대한 작가의 인생을 책으로 읽는 대신 그림으로 보는 것 같았거든요.
고흐의 초기작 유명한 감자 먹는 사람들부터 현란한 노랑이 빛나는 시가들을 걸쳐 죽기 전 머물렀던 곳에서의 그림까지
고흐의 삶을 천천히 따라가며 그림들을 감상했습니다.
십수 년 전 고흐전에서 만났던 그림도 있었고 처음 보는 그림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흐의 편지글들이 곳곳에 인용구로 볼 수 있었는데, 그 글들이 가슴을 아프게도 했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고통이라는 유언은 정말 그의 생이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었는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빛나는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고, 그 사랑이 그의 그림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고흐가 유독 인물화를 많이 그렸던 이유가 바로 이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돈이 없어 자신을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의 그림은 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비록 사람으로 고통당했다 해도, 버릴 수 없는 사랑은 그의 그림을 통해 나타 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고흐의 진품 작품들이 왔기에 더 가까이 보면 그 그림의 터치들을 섬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연필선들로 이루어진 데생부터 두껍게 그려진 유화까지 고흐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그림을 먼저 보던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의 연대기는 차례로 감상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림들의 변화 그 색의 조합의 변화
그리고 인물화에서 풍경화 종교화등 그의 심적인 변화에 따라 변했던 그림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유명한 그림들은 이번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감자 먹는 사람들이나, 씨 뿌리는 사람, 고흐의 초창기 초상화는 볼 수 있지만, 아를의 카페라던가 해바라기 시리즈는 하나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전시에도 볼 수 없던 해바라기는 이번 전시에서도 볼 수 없어 저는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화려한 노랑으로 그려진 해바라기를 저는 너무나 보고 싶었거든요.
유명한 작품들은 기념품샵에서만 볼 수 있어 무척 씁쓸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들을 볼 수 있을까요?
부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아직 전시 일정이 남아있는 지금 혹시 고흐의 삶을 따라 그의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번 고흐전에 다녀와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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